6회차 2022. 03. 28 (월) 10:00 – 12:00
송인현 (극단 민들레 대표)
– 전통적인 움직임과 소리를 활용한 영유아공연 배우 훈련

그동안 실패의 경험을 나누고 싶습니다.
실패의 이야기가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극단 민들레의 영유아공연
⦁ 2011년
– 마포문화재단 상주단체 선청 ; ‘책 놀이터’ 진행
– <꽃사랑> (36개월 미만) ‘어머니는 누구나 삼신이다.’ ; 마마대왕이 등장하면 영유아 관객들이 울었다. 공연 전 15분동안 꽃 만들기를 진행하였더니 더 이상 관객들이 울지 않았다.
⦁ 2012년
– <꽃사랑> 2012 Assitej 축제 참가.
; 공연의 서사적인 부분을 고려해 관객층을 24~48개월로 월령 조정.
⦁ 2014년
– 전통연희를 하고 있는 배우 이미희와 살풀이에서 출발한 영유아공연 <새> 개발.
⦁ 2016년
– 부천문화재단 0세 공연 콘텐츠 개발사업에서 <새> 공연. ; “아이들이 움직이면서도 공연을 보는게 가능하네요.” 라던 관계자의 반응.
⦁ 2017년
– 부천문화재단 0세 공연 콘텐츠 개발사업 <맘마> 개발
⦁ 2018년
– 아이들극장 전통에술분야 상주단체. 전래 놀이를 기반으로 한 <잼잼> 개발
– 장재키 워크숍 진행.
; 장재키의 이론 워크숍 덕분에 그동안 감으로 진행했던 공연 사이에 조화가 생김.
; “요즘 아이들이 할아버지 음색을 들을 수가 없어요. 할아버지의 음색을 듣고 자라야 어른들과의 소통에 도움을 줄 수 있어요. 그러니 영유아공연을 계속 해보는 것이 어떠세요?” – 장재키-
⦁ 2021년
– 환경관련 영유아극 <나무야 나무야>, <무슨소리게?> 개발
; 환경에 대한 문제를 직접 다루는 것은 선전물이다. 직접 다루지 않아야 예술이다. ‘나무를 아끼자’는 말 대신 나무랑 노는 공연을 개발하였다.
; <나무야 나무야> 나무로 30분 공연. 60분 공연 후 프로그램.
; <무슨소리게?> 토종 곡물을 사용한 공연.
◉ 전통적인 움직임과 소리를 활용한 영유아공연 배우 훈련
– 기고 / 걷고&뛰고 / 매달리는 것이 운동이다.
– 배우의 몸을 0의 상태로 만드는 훈련.
– 1-7세까지의 움직임은 우리나라 춤의 시작이다.
1. 0-10개월 아기의 움직임




1) 누워서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기.
2) 태아처럼 몸을 뒤척이기.
3) 버둥버둥 하다가 발 뻗기.
4) 기저귀를 갈기 위해서 엉덩이를 들었다가 내리기.
5) ‘기저귀를 갈아서 좋다.’는 기분으로 누운 채 다리 벌리기.
6) 다시 몸을 뒤척거리기.
7) 뒤집기 시도. 하지만 아직 몸이 뒤집히지 못하고 몸을 넘어가려다가 멈춤.
8) 어쩌다가 몸을 뒤집힘.
9) 엎드려서 앞으로 가고 싶으나 앞으로는 못 가고 다리를 양쪽으로 뒤척뒤척.
10) 앞으로 가고 싶은 충동으로 팔 다리 버둥버둥.
11) 엎드린 채로 팔다리를 지탱하여 몸을 들어올림. (고양이 자세)
12) 엎드려서 기기.
13) 앉아서 이동하기.
14) 발바닥을 땅에 대고 일어나기 (발바닥과 땅의 느낌 찾기)
15) 앞꿈치부터 가볍게 뛰기.
2. 할머니가 되어 아기를 재워보기.

1) 자장자장. 자장가1
– 우리 나라 아기들은 아기시절 할머니가 엉덩이를 토닥토닥 두드려줄 때부터 몸에 리듬을 갖게 된다.
– ‘자장자장’ 노래의 비밀은 딱 들어맞지 않는 박자에 있다. ; 서양과 동양은 박을 세는 차이가 있다. 한국 움직임은 굴신의 호흡이 담긴 박을 센다.
둥 | 둥 둥 | 둥기둥 | 둥둥 – |
둥게 | 둥게 | 둥기둥 | 둥둥 – |
2) 둥기둥. 자장가2
– 머리의 진동(울림)과 왼쪽가슴의 진동(울림)을 통해 아기가 편안하게 안겨서 노래를 들으며 잠에 든다.
– 굿거리 장단 ; 아기들이 우리 리듬을 익힐 수 있는 순간.
3. 10-12개월 할아버지 손바닥 위에 서 있는 아기의 움직임
1) 몸을 세우고 섰다.
2) 둥 둥 둥산아 둥기 둥기 둥산아
– 우리나라 사람들은 걷기도 전에 춤부터 추었다. 기질적으로 흥이 많다.
4. 3살. 아장아장 걷기.
5. 4살. 번쩍 들면서 걷기.
6. 7살. 다리를 번쩍번쩍 들면서 뛰기.

3세

4세

7세
“매일 아침 새로 태어나는 세포를 생각하면서 나는 0살이다 라고 생각하며 호흡합니다. ”
————
⦁ 참여자 질의 응답
Q. 한국 창작자들이 한국어린이들에게 공연을 보여주는 민족적인 부분을 간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연스러운 몸짓과 배워서 하는 것은 다른데 이 간극이 젊은 창작자들에게는 있을 것 같아요. 이미 서양 트레이닝이 몸에 배어 있고 입식생활이 익숙하니까요. 전통을 배워나가면서 호흡하고 싶으나 신체적인 간극을 갖고 있는 젊은 창작자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주실 수 있을까요?
A. 배우는 평소에 어떻게 몸을 훈련한 것인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합니다. 발레리나처럼 몸을 관리해서도 안되는 것 같고, 배우의 몸을 위한 훈련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배우의 몸을 0으로 만드는 부분에 대해 고민을 했습니다. 바로서고 컨트롤하고 찌그러트리는 것이지요. 그리고 배우는 다른 사람 앞에 보이도록 서 있어야 하는 직업이기도 하지요. 내 신체를 어디까지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본인이 스스로 결정하고 그 목표에 따라 가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신체와 소리가 같이 중요하겠지요.
우리말을 하는 사람들은 우리 몸짓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단 우리 말을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해 고민을 해요. 아름다운 말, 잘 전달될 수 있는 말이라는 것이 무엇일까를 배우 입장에서 생각해요. 말로 말을 하는 역할을 하기 위해 배우들은 노력해야 하고 신체훈련도 꾸준히 해야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참여자 반응
“오늘 송인현 선생님께서 필드의 현역으로서 온 몸으로 나눠주신 시간, 베리베리 피지컬 했습니다.
정체성과 끝없는 배움, 태도에 대한 의미들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어릴때 들었던 할아버지 이야기와 느낌들, 그리고 우리엄마 몸에 배어있는 춤과 흥…. 그런 것이 나에게도 속에 들어있을라나 그랬네요. 특히 신선한 충격이 작품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은 이야기책처럼 흥미롭게 들었습니다. ”
“전통을 전통에 한정지어 생각하지않고 아기의 움직임과 자연스러운 몸짓에 적용하여 설명해주시고 확장해주셔서 좋았습니다. 우리 것이라서 좋은 것이 아니라, 우리 것이 참 좋은 것을 담고 있기에 좋은 것이란걸 다시 한번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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